겨울철 따뜻한 온천을 찾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온천으로 유명한 일본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 기사를 보면 겨울철 일본으로 온천여행을 갔다가 고령의 사람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습니다. 히트 쇼크라는 단어로 이 현상을 소개하고 있는데 구글에서 영어로 heat shock를 검색해 보면 해당하는 검색 결과를 찾기 어렵습니다. 대신 균을 배양할 때 활성이 강한 균을 얻기 위해서 열로 충격을 주는 방법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추측하건대 온천이 많이 있고 온천을 즐기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용어로 보입니다. 정확한 용어인지는 아닌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기사 속에서 언급된 히트 쇼크라고 불리는 증상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히트 쇼크란?
여러 기사들에서 히트 쇼크로 지칭하고 있는 현상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더운 곳에 있다가 추운 곳으로 자리를 옮긴다거나 추운 곳에 있다가 더운 곳으로 가는 등 체온이 짧은 시간에 급격히 변하면서 심혈관에 영향을 미쳐 생기는 증상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온도가 변하면 혈관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살펴보면 우리 몸에 일어나는 증상을 쉽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온도가 내려가서 추워지면 신체는 체온을 보존하기 위해서 혈관이 수축됩니다. 이렇게 되면 혈압이 오르게 됩니다. 반대로 온도가 올라가서 더워지거나 따뜻해지면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서 혈관이 이완되면서 넓어집니다. 그러면 혈압은 자연스럽게 내려갑니다.
2. 증상
이런 변화가 서서히 일어나게 되면 신체는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서 부담 없이 혈관을 늘렸다가 줄였다가 하며 대응을 할 수 있지만 급격하게 온도가 변한다면 신체에 큰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특히나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은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져 있고 피의 점도가 높아 끈적하기 때문에 허혈성 심혈관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높습니다. 차가운 바깥공기에 따뜻한 물이 있는 온천을 즐기러 나갈 때뿐만 아니라 따뜻한 실내에서 추운 실외로 외출을 한다거나 겉옷을 얇게 입은 채로 실외에 있는 화장실을 다녀온다거나 할 때도 체온변화에 주의를 해야 합니다.
추운 환경에 노출되어 혈압이 갑자기 높아지게 되면 뇌경색, 심근경색 등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높아진 혈압 때문에 장기들이 손상받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반대로 혈압이 갑자기 낮아지게 되면 쓰러질 수 있습니다. 혈관이 갑자기 늘어나게 되면 혈액이 가야 할 곳에 제대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해서 허혈성 질환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지러움, 쓰러짐, 메슥거리고 울렁거림 등이 그러한 증상입니다. 이런 증상들이 심해지면 돌연사할 수도 있으니 유의하셔야 합니다.
3. 해결책
앞서 살펴본 대로 히트 쇼크라고 불리는 증상은 갑작스러운 온도변화 때문에 생기는 증상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온도변화가 급격히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해결방법이 되겠습니다. 최근 여러 기사에서도 언급되었던 일본 온천에서 일어난 사고의 경우, 입욕을 하기 전에 미리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입욕을 할 때에도 온몸을 한 번에 뜨거운 물에 담그지 말고 손이나 발부터 시작하여 천천히 물에 들어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식사 전후에는 입욕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식사를 하였을 때 신체에 있는 혈액은 소화기관으로 몰리게 됩니다. 혈관이 갑자기 이완하면서 혈액을 제대로 필요한 곳에 보내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기립성 저혈압이나 메스꺼움 등이 동반할 수 있으므로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혈압이 많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상체가 물에 완전히 잠기도록 입욕하는 것보다는 명치 아래에서 배꼽 사이 정도에 수면이 닿게끔 입욕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체까지 담그면 혈압이 20~30mmHg 정도 떨어진다고 합니다. 반면에 배꼽정도까지 몸을 담그게 되면 혈압이 5~20mmHg 정도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물에서 나왔을 때는 빨리 물기를 닦아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이 증발하면서 체온을 빼앗게 되면 체온이 떨어지면서 혈압이 다시 급격히 상승할 수 있습니다.
4. 맺음말
쇼크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히트 쇼크는 심각한 증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일본과 같이 온천욕을 즐기는 인구가 많은 곳에서는 12월에서 다음 해 2월까지 히트 쇼크로 사망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람들보다 많을 정도입니다. 체온이 급격히 변하면 혈압이 급변합니다. 그로 인해 심장, 뇌, 혈관질환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체온이 서서히 변할 수 있도록 각별히 유의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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