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의 15%가 경험하는 질환입니다. 흔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적지도 않습니다. 이유 모를 생리통에 병원을 방문해 보면 자궁내막증일 경우도 다반사이고 진단을 받더라도 뚜렷한 대책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호르몬제를 복용하거나 수술을 하는 방법이 있는데 그래도 통증은 남아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자궁내막증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고 건강한 자궁관리를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도 한번 알아봅시다.
1. 자궁내막증이란?
자궁내막증은 일반적으로 자궁 내에 존재하는 조직, 즉 자궁내막과 유사한 조직이 자궁 외부에서 발견되며 그 조직이 자라났다가 줄어들었다가 하면서 생기는 증상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자궁 내부인 자궁강안에 존재할 때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자궁외부에서 발견될 때는 여러 증상들을 나타냅니다. 자궁내막증이 있는 상태에서 자궁내막 조직이 발견되는 곳은 난소, 나팔관 및 골반, 복강 등에서도 발견이 되고 드물게는 폐에서도 발견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자궁내막증일 경우, 자궁외부에서 발견된 자궁내막 유사 조직도 생리 주기마다 자궁내막과 비슷한 양상을 보입니다. 즉, 생리 주기에 맞춰서 두꺼워졌다가 다시 분해되어 출혈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자궁강내에 있는 자궁내막조직의 경우는 부풀었다가 줄어들 때 질을 통해서 외부로 빠져나갈 수 있는데 자궁 외부에 있는 자궁내막조직은 빠져나갈 곳이 없어서 더욱 고통스럽습니다. 자궁내막증이 난소와 관련이 있는 경우 자궁내막종이라는 낭종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2. 자궁내막증의 증상은?
앞서 설명한 대로 월경 주기에 따라서 자궁내막이 부풀었다가 줄었다가 하기 때문에 보통 생리기간에 증상이 확연히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 통증의 정도는 일반적으로 평범한 사람이 겪는 생리통보다 훨씬 더 강하게 느낍니다. 대표적인 증상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골반통입니다. 골반통증만 있다고 해서 자궁내막증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일반적인 생리통의 경우에도 골반통증이 있고 자세가 바르지 않거나 근육의 문제가 있어도 골반의 통증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생리가 없었는데 이번 생리기간에는 유독 통증이 심했다거나 이때까지 겪어보았던 생리통보다 강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자궁내막증으로 한번 의심해 볼 만합니다. 두 번째로는 성교통이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에 의해서 유착된 골반 근육과 인대의 긴장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소변을 보거나 대변을 볼 때 발생하는 통증입니다. 생리기간 동안에는 골반 근육이 틀어지기 쉽습니다. 그로 인해서 골반 저 근육도 함께 틀어지게 되면 소변이나 대변을 볼 때 통증이 발생합니다. 네 번째로는 출혈이 심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궁내막증이 아닐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은 병원 방문 시 알 수 있겠습니다.
3. 자궁내막증의 원인은?
자궁내막증의 원인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추측이 있으며 가설로서 존재하는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월경이 역행하는 경우에 발생한다는 가설입니다. 월경 속에 포함되어 있는 자궁내막세포가 체외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골반강으로 역류한다는 이론입니다. 역류한 월경혈 속에 자궁내막세포가 나팔관이나 난소에 붙어서 자궁내막증이 생긴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로는 유도 이론으로 알려진 것인데, 복막 세포를 자궁내막과 같은 세포로 변형시킨다는 가설입니다. 세 번째로는 배아 세포 변형 이론입니다. 에스트로겐과 같은 호르몬이 세포 분열 시 배아세포 단계에서 자궁내막과 유사한 세포로 변형을 시킬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네 번째는 수술 시 자궁내막세포가 수술 부위에 붙어버린 경우입니다. 자궁절제술이나 제왕절개와 같은 수술을 하게 되었을 때 수술 절개부위에 자궁내막세포가 붙어버린 경우를 말합니다. 다섯 번째는 면역체계에 문제가 있으면 신체가 자궁외부에서 자라는 자궁내막 유사 조직을 파괴할 수 없다는 이론입니다. 일부 여성들은 월경혈이 역류하더라도 자궁내막증에 걸리지 않았지만 다른 일부 여성들은 자궁내막증에 걸린다는 사실이 있습니다. 이 사실을 생각해 볼 때, 개개인의 면역상태가 자궁내막증 여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 주장입니다.
4. 해결방법이 있을까?
현재로서 자궁내막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수술을 하는 방법이고 두 번째는 약물치료를 하는 방법입니다. 수술하는 방법은 자궁 외부에 생긴 자궁내막유사세포를 떼어내는 일인데 상당히 까다로우며 수술이 가능하지 않는 부위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수술을 하였다 하더라도 통증이 줄어들 뿐 사라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약물로 치료하는 방법은 호르몬제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그렇게 되면 월경주기를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자궁내막세포가 계속 부풀어 있는 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출혈도 멈추고 통증도 줄일 수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방법은 자궁내막증에 걸렸을 때의 치료법입니다. 하지만 그전에 미리 예방을 할 수 있으면 더없이 좋습니다. 직접적으로 자궁내막증을 막을 수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평상시에 자궁과 질 건강에 좋은 습관을 들이시면 좋습니다. 먼저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복강 내 정맥림프가 울체가 되면 자궁에 영향을 많이 줍니다. 그러면서 골반이 비틀리게 되는데 이럴 경우 자궁건강이 나빠집니다. 두 번째로는 바른 자세로 앉아있는 것입니다. 바른 자세로 앉으면 골반을 바로잡는데 도움이 되고 하복부의 순환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 말은 하복부에 쌓이는 노폐물들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혹시나 월경혈이 역류를 한다고 해도 쉽게 제거가 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가벼운 유산소 운동입니다. 주기적으로 유산소운동을 하게 되면 온몸의 혈액순환력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골반 내 림프액 저류를 막을 수 있습니다.
5. 맺음말
자궁내막증 치료는 쉽지 않습니다. 이른 시기에 제대로 진단하여 제대로 된 치료법을 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하지만 첫 생리를 시작하는 날부터 체력관리, 건강관리, 식습관 관리를 잘해서 자궁건강을 높일 수 있으면 예방도 가능하리라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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