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을 알기 위해서는 혈압이라는 말을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압은 혈관벽을 미는 혈액의 힘입니다. 그렇다면 고혈압은 혈관벽을 미는 혈액의 힘이 병적으로 높아진 상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혈압은 무조건 낮은 것이 좋을까요? 아닙니다. 혈압은 정상범위에 있을 때 그 의미를 가집니다. 왜냐하면 적당한 혈압을 유지하고 있어야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운반하여 인체 올바르게 작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혈압은 서서히 진행되고 고혈압으로 인한 손상을 잘 느낄 수 없습니다. 평상시 주기적인 측정과 관리로 큰 피해를 막아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혈압의 기준에 대해 살펴보고 어떻게 낮출 수 있는 지와 예방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고혈압 기준
고혈압 기준을 말할 때 주로 언급되는 압력이 2가지 있습니다.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입니다. 수축기 혈압은 심장이 수축할 때 측정되는 혈압입니다. 그리고 이완기 혈압은 심장이 이완할 때 측정되는 혈압입니다. 다시 말해 수축기 혈압은 혈액이 심장에서 온몸에 있는 혈관으로 퍼져나갈 때의 혈압, 이완기 혈압은 온몸에 있는 혈관에서 심장으로 혈액이 들어올 때의 혈압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을 통해 어떤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지 구체적으로 파악하기도 합니다.
국내 고혈압 기준은 수축기 혈압 120mmHg 이하이고 이완기 혈압 80mmHg 이하 일 때 정상혈압이라고 합니다. 다만 수축기 혈압이 90mmHg 보다 낮은 경우를 저혈압이라고 합니다. 주의혈압은 수축기 혈압 120~129mmHg이고 이완기 혈압 80mmHg 이하 일 때입니다. 고혈압 전단계는 수축기 혈압이 130~139mmHg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80~89 mmHg 일 때입니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 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입니다. 고위험도 고혈압, 고위험도 당뇨병 또는 신장이 좋지 않을 경우 수축기 혈압 13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80mmHg일 때 고혈압으로 정하고 관리합니다.
수축기 혈압이 높다는 의미는 혈관 탄력성이 떨어지고 혈액의 점도가 높다는 의미입니다. 즉, 당뇨가 있고 이상지질혈증이 있으면 고혈압을 수반하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당뇨, 이상지질혈증이 피의 점도를 높이고 혈관의 탄력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고혈압과 함께 당뇨, 이상지질혈증도 함께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보통 고혈압일 경우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이 같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고 수축기 혈압이 높지만 이완기 혈압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정밀 검진이 필요하며 동맥경화와 심장에 존재하는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2. 혈압 낮추는 방법 및 예방법
고혈압의 치료 목표는 심혈관, 뇌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낮추고 사망률을 줄이는 것입니다. 임상연구에 따르면 혈압을 10~20mmHg만 줄여도 뇌졸중은 30~40%, 심장질환은 15~20% 감소한다고 합니다. 혈압을 낮추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수축기 혈압이 140~159mmHg 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99mmHg인 1기 고혈압인 경우에는 생활 요법으로 혈압 개선을 해본 후 혈압이 정상혈압으로 조절되지 않으면 약물치료가 권장됩니다. 수축기 혈압이 160mmHg 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100mmHg 이상인 경우에는 생활 요법과 동시에 약물치료를 병행합니다. 혈압을 낮추는 생활요법은 앞선 말씀드린 경우를 제외한 경우에 시행되는 것이 좋습니다. 혈압약을 먹기 싫다는 이유는 생활 요법만 고집하지 마시고 꼭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의 선생님의 진료를 받아 혈압약을 복용하시기 바랍니다. 아래에 혈압 낮추는 방법 및 예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1) 체중 감량
체중을 감량하면 혈압이 떨어집니다. 보통 1kg 감량 시 수축기 혈압이 1.6mmHg, 이완기 혈압이 1.3mmHg 감소한다고 합니다. 보통 1kg의 체중변화는 미미하기 때문에 10kg이나 5kg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5kg을 감량했을 때 수축기 혈압은 5-10mmHg 정도 감소하고 이완기 혈압은 5 mmHg 정도 감소한다고 어림잡아 생각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저염식
WHO에서 권고한 1일 소금 섭취량은 5g이고 나트륨 섭취량은 2g입니다. 과량의 염분을 섭취할 경우 혈액의 양이 불필요하게 늘어나고 그로 인해 혈압상승이 동반됩니다. 따라서 인스턴트식품, 양념이 많이 된 음식, 짠 음식 등의 섭취를 줄여서 염분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3) 음주를 줄이기
인체에 알콜이 들어오면 각종 문제를 일으킵니다. 특히 염증반응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그리고 술 자체 열량도 높아 추후 고지혈증 또는 당뇨의 위험성을 높입니다. 따라서 혈관의 탄력성과 점도를 높일 수 있는 음주를 삼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4) 보조적으로 건강기능식품 섭취하기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지만 때때로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항산화제, 오메가-3, 마그네슘 등의 섭취로 혈관의 탄력성을 높이고 혈압을 높일 수 있는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대처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혈압약을 복용하지 않기 위한 건강기능식품 섭취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단지 보조적으로 섭취할 경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3. 맺음말
혈압은 특별한 증상을 인지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모르게 혈관의 상처로 인한 동맥경화나 각종 장기의 손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주기적인 혈압 측정으로 고혈압 관리에 만전을 기하여 심장혈관, 뇌혈관 등 각종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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